매일신문

이사람-'한국언론의 양과질'세미나 연사초청 박권상씨

한양대학교 언론 정보 대학원은 지난 21일 남한강 종합 수련원에서 박권상동아일보 고문을 연사로 초청한 가운데 '한국 언론의 양과 질'이란 주제로 제 1회 세미나를 가졌다.박고문은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언론의 현실을 '외화내빈'으로 평가했다. 발행부수나 시설 등양적인 면에서는 G7(서방 선진7개국) 그룹에 낄수 있으나, 뉴스의 전달이 정확.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한다는 기본적 훈련이 돼있지않아 자기들의 의견이나 희망적 관찰을 그냥 갈겨대는 미숙함을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국내 신문의 개혁을 위해 △판형 및 보도에서의 획일주의 지양△속보주의와 단편적 정보의 나열에서 탈피, 심층및 조사 보도 확대 △전문기자 및 대기자제 도입 △ 사내 전문 인력을 통한 비판. 평론 기능 강화△각계 대표로 구성된 '언론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판형 획일화와 관련, 그는 "모든 교과서와 서적, 잡지가 한글 횡서인데신문은 국한문 종서를 원칙으로 하고 횡서로 쓴 간지는 오른쪽으로부터 장을넘겨야 하는 기형적인 판형"이라며 "전혀 설명되지 않는 수구주의에 묶여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도 역시 출입처에서 제공하는 '발표저널리즘'의 성격을 띠고 있는 등 획일주의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한 경쟁에 입각한 속보제일주의는 오보. 왜곡보도를 야기한다는점을 지적한 뒤 "부처마다 출입기자를 고정배치시키는 일본식을 지양하고서구식 기능주의에 접근, 각 신문사마다 독자적인 철학으로 취재력을 집중활용함으로써 심층 및 조사 보도를 늘려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전문기자란 학위소지 등 전문지식만 있다고 될 수있는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취재 경험과 판단력, 표현력을 고루 갖춘 노련한 기자여야한다는게 그의 지론. 특히 "대기자란 전문기자로서 대성하고 원숙한 단계에 들어섰으며 독자들 다수가 인정하고 따르는 사람"이라고 요약했다.대학 교수. 박사의 글이 매일 신문에 나는 것 역시 지적 대상이었다.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인 그들의의견을 물어 기사화할 수있고 평론에도 참고할 수있으나 그들을 저널리스트나 직업적 평론가로 대입시킬 수는 없지않는가"라며 "기자들은 우수한 바탕에 훌륭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므로이들중에서 필진을 발굴하고 스타를 기르는데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언론 위원회같은 기구를 만들어 언론의 질 향상과 관련된제반 문제들을 조사한 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토록 하자고 제의했다.〈서봉대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