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시대. 컴퓨터 환경이 급박하게 변하고있다. 신제품의 홍수 속에서 이제 들여놓은지 몇년 안되는 286, 386, 486컴퓨터를 펜티엄으로 바꿔야 할지 말지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한글판 출시를 앞둔 윈도95의 기본권장 사양은 펜티엄 75MHz 마이크로프로세서(CPU)에 8MB 램 메모리, 8백50KB 하드디스크다. 무엇보다 램이 중요한데기종에 관계없이 4MB에서는 아예 작동이 안되고 펜티엄이라도 16MB는 돼야제 속도감을 맛볼 수 있다. 올해 컴퓨터를 구입한 사람들을 빼면 이 정도 사양을 갖춘이는 거의 드물다.
시판중인 펜티엄컴퓨터를 보면 메이커제품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위한 사양을 모두 갖춰놓고 있으며, 조립품은 기본 사양만 갖추고 멀티미디어용 주변기기를 옵션으로 처리하고있다.〈도표 참조〉 조립품은 가격이 상대적으로싸고 주변장치를 많이 옵션처리하고있어 구입자의 필요에 따라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이커제품은 안정성과 애프터서비스에서 각각 유리해장단점이 있다.
486기종의 경우는 386 이하 기종의 CPU를 부분 교체하거나 주기판을 통째로 바꾸는 방법으로 기존의 컴퓨터를 버리지 않고 486으로의 업그레이드가가능했다. 그러나 펜티엄 기종은 사정이 달라 이같은 방법의 업그레이드는경제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현재 386 이하 기종을 보유하고있어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있거나컴퓨터가 아예 없어 새로 구입하려는 이들이라면 펜티엄기종을 택하는게 낫고, 486기종 사용자는 섣불리 업그레이드하기보다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관계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는 전세계 CPU시장을 장악하고있는 미국의 인텔사가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펜티엄의 후속칩인 펜티엄프로칩(686급)을 조기에 출시할 계획이어서 펜티엄기종도 단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486기종의 경우 램이 8MB이상이면 윈도95를 돌릴수 있기 때문에 이 기종소유자는 램과 하드디스크를 확장하는 선에서 타협하는 것도 바람직하다.486DX4(100MHz)기종의 경우 하드디스크를 넉넉히 늘려주고 램을 16~32MB로확장하면 펜티엄 기본사양(CPU 75MHz, 램 8MB)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인다고한다.
여명컴퓨터시스템(대구시 남구 대명3동) 대표 이명호씨(34)는 "자신의 용도에 맞는 사양의 컴퓨터를 장만하는게 중요하다"며 "여러상점을 둘러보고가격, 사양 등을 면밀히 따져본뒤 구입여부를 결정하는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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