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창 주부환경단체 한들-"환경의식 일깨울때 보람"

한들환경모임은'가정생활에서부터 환경을 보전한다'는 작은 슬로건아래 주부들이 구성한 순수 민간단체다.지난 92년 생활협동조합원인 10여명의 주부들이 도시에 비해 아직은 오염이 덜된 거창지방의 환경이 더 나빠지기 전에 보전하고 지키자는 뜻에서 한들환경모임을 결성했다. 이후 이들은 가정에서 흘러 나오는 생활하수 오염방지와 쓰레기분리수거 정착등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학습과 토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성된 이 모임은 아직 법인체로 설립되지않아 창립준비위원인 김정애씨(36·YMCA근무)의 지도아래매달격주로 만나현장견학, 환경비디오 감상, 무공해 비누만들기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있다.

한들환경모임은 교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환경학교 '를 열어 대구YMCA시민부장 김경민씨등을 초청, 환경강연회를 가진 것을 비롯, 재활용품교환전시회, 우리꽃과 환경사진 전시회등도 기회있을 때마다 개최했다.이들은 또 매월 둘째 토요일 오후2시~4시사이에는 무너미터나 아파트, 성당등을 돌면서 정기적으로 반짝시장을 열고 있는데 특징은 누구든지 자기가쓰던 물건을 직접 가져와 교환토록 한다는 것.

이밖에도 한들환경모임 주부들은 부엌에서 사용하는 세제는 쌀겨로 대신하고 건전지는 충전식으로, 삼푸는 비누와 식초로 바꿔 사용하는등 환경보전운동을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정애씨와 회원들은 "작은 모임이라도 활성화돼다른 시·군의 유사모임과 연대를 가지면서 사회활동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큰 행사를 치른후 일반인들의 잘못된 환경의식이 일깨워질때 보람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거창·조기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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