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포항철강공단 도로체계 허술

'내탓도, 네탓도 아닌 도로탓이다'포항철강공단내 도로가 대형차량의 통행이 많다는 특수성을 고려치 않고개설돼 주요 교차로에서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명히 식별키 어려운 접촉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공단교차로에서는 접촉사고때마다 서로 무과실을 주장하는 멱살잡이가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으며 교차로 노면은 사고지점을 표시하는 스프레이 자국으로 얼룩져 있다.

ㅍ사직원 김모씨(30)의 경우 지난 10일밤 강원산업 옆길에서 공단대로 방면으로 우회전하다 같은 방향으로 운행하던 11t 화물트럭에 받히는 접촉사고를 당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사고의 원인제공자로 밝혀져 도로교통법위반에 따른범칙금부과 스티커를 발부받았고 화물차 운전사도 일부 과실이 인정됐다. 쌍방 과실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당사자인 운전자 두사람은 이 사고의 실제 원인 제공자는 허술한 도로체계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공단내 도로는 직각으로 교차, 회전반경이 큰 대형트럭은 우회전의 경우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지 않고는 회전이 불가능하게 개설돼 있다.

이로 인해 2차선으로 우회전하던 소형차들이 대형트럭의 꽁무니나 타이어에 받히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교차로 교통사고 다발현상에 대해 "차체 길이가 10m 이상인 대형차의 통행이 많다는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개설된 도로체계상의 문제"라며 교차로의 인도부분을 정비, 곡각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에대해 당국은 예산타령을 늘어 놓으며 방관자적 자세를 취하고 있어 같은 유형의 사고는 앞으로도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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