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폴라로이드 사진기 러서 인기 폭발

러시아내 비즈니스중 전형적인 서방진출 성공케이스는 캐나다에서 온 맥도날드사외에 미폴라로이드 즉석사진기 업체이다.최근 러 코메르산트지에 따르면 현재 세계 주요사진기 제조업체들의 대러시장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 폴라로이드사의 러시아내 매출액이20억달러로 전체 시장 점유율의 10%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이 폴라로이드사는 지난 1988년 합작기업을 검토끝에 다음해 스베토조르사를 설립, 풍부한 시장을 상대로 6년간 35만개의 카메라 조립생산을 계획하고출범했다.

이때 초기 시장조사를 위해 수입된 미 카메라의 시험판매중 러시아 도매상및 소매업체들의 문전쇄도현상과함께 심지어 구매자들의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러 시장에서는 수요가공급을 엄청나게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당시에는 광고조차 필요치 않았다고 한다. 지난 91년이래 연간 매출액은 선전없이도 매년 배로 증가했으며 스베토조르사에서는 카메라이외에 폴라로이드 스코틀랜드공장 납품용으로 부품생산에도 착수했다.

폴라로이드사는 합작기업당시 49%의 주식보유에서 최근 창설동업자 일부의주식을 매입하는데 성공해 현재 65%의 지배주를 보유하고 있다. 합작기업에서의 카메라 생산은 연간 20만개에 달해 당초 목표량을 훨씬 초과하고 있을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폴라로이드사는 연간 1백만개의 카메라를 러시아로 수입해오고 있는 실정이다.요즘은 러시아 시장에 코닥, 후지, 코니카, 아그파등 전통적인 세계카메라제조업체들이 진출해 광고의 필요성이 생기기는 했지만, 폴라로이드사의 러시아 매출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폭발적으로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코메르산트지는 전하고 있다.

한편 폴라로이드사는 모스크바시장에서의 수요가 거의 충족된 상황에 이르고 있어 아직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지방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게오르기 마르크바르 트스베토조르사 대표에 따르면 "러시아 즉석사진기시장은 약 2백억달러 규모로 미 폴라로이드사의 중점적인 진출시장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이 회사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시장진출을 위해선 현지의 저렴하고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현지 조립생산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앞으로는 대도시보다 지방으로의 시장침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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