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이 30초같고 모든 걱정거리가 사라졌습니다".10대들이 환각물질에 병들어가고 있다.
중.고생 뿐만아니라 국민학생들에게까지 '환각놀음'이 침투, 우리 아이들을 황폐화시키고 목숨까지 앗아가고 있다.
부탄가스 본드 약물 등 환각물질이 학교앞 문방구, 동네 구멍가게나 약국에서 아무런 여과장치없이 청소년들에게 유입돼 환각의 수렁으로 몰아넣고있는 것이다.
지난 13일 김모(12), 정모군(12) 등 ㅅ국교생 5명이 달성공원일대와 자신의 집에서 부탄가스를 10여차례 흡입하다 경찰에 적발됐다.김군은 "호기심으로 다른 애들도 많이 마셨다"며 "부탄가스를 마시면 고민이 없어진다고 해서 친구따라 마셨다"고 말해 국민학생들에게도 환각물질사용이 확산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경찰에 따르면 올들어 대구지역에서 약물과 부탄가스흡입 등으로 경찰에적발된 1백50여명가운데 80여명이 초.중학생이어서 환각물질사용이 연소화하고 있다는 것.
지난 10일 새벽3시30분쯤 북구 침산동 김모씨집에 세든 최모양(16)이 부탄가스를 흡입하다 구토현상을 일으켜 숨지기도 했다.
또 지난 12일 대구서부경찰서에 붙잡힌 류모(15), 여모양(15) 등 10대소녀2명은 9월초부터 매일 32g 짜리 4통씩 한달동안 무려 1백80통의 부탄가스를흡입했다.
"하기싫은 공부도 잊고 몽롱해지면서 무아지경에 빠졌다"는 류양은 부탄가스흡입이 5차례를 넘기면서 격리치료를 받지않고서는 끊을 수 없는 중독상태를 보였다.
대동신경정신과 전문의 정일경씨(35)는 "매월 20여명의 환각물질 흡입청소년들이 상담을 하고있다"며 "어린 나이일수록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고, 약물중독청소년의 경우 초기단계에서 치료를 않으면 근원적인 치료가 사실상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약물중독을 막는 궁극적인 대책은 어른들의 엄격하고도 도덕적인 생활태도"라며 "우리사회의 도덕성회복이 급선무"라고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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