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잇단 패륜범죄 가정교육 부재 탓

실종위기의 윤리도덕과 향토정신문화를재정립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25일대구향교 유림회관과 녹동서원에서 열렸다.전국향교서원서당문화발전협의회(회장 김유원, 대구교대명예교수)가 주관한 이 대회에서는 조선중기 총체적 난국을 맞아 국정전반에 걸친 개혁론을제시했던 율곡 이이의 도덕교육론과 일본인 장수로서 우리나라에 귀화, 삼난공신이 된모하당 김충선의 충절정신을 우리 문화속에 뿌리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사상연구원 김익수원장(율곡사상연구원 부원장)은 율곡이 제시한 개혁사상에서 교육개혁의 비중이 가장 높고, 교육개혁은 가정교육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율곡은 자신부터 가정윤리를정립하기위해 '동거계사'를 짓고,가정윤리를 포함한 도덕교육으로사회교육운동을 전국에 확산시키려 했다는것이다.

'동거계사'는 부모에 대한 효도, 형제간의 우애, 부부의 도, 조상의 봉사,가족간의 화합, 자녀교육등 서로가 인간의 근본을 알고 효를 실천, 모두 잘살기위한 다짐을 강조한 윤리교육지침이다.

김원장은 최근 한국사회에서 42건의 존속살인과 1천여건의 패륜범죄가 빚어진 원인은 가정교육의부재와 철학의 빈곤때문이라며, 율곡의 가정윤리교육관을 현대적으로 수용, 이를 극복하자고 주장했다.

한일사적보존회한국측대표 김재덕씨(전의성군교육장)는 임란때 가등청정의 우선봉장이던 일본인 장수 사야가가 3천병력을 이끌고 조선에 귀화, 왜병의 방패막이가 됐던 충열정신과 임란, 이괄의 난, 병자호란에서 이름을 남긴그의 삶의 궤적을 전했다.

모하당은 문화를 존중한 평화주의자로 조선으로 넘어온 뒤 삼란공신으로불리며, 사후 1백47년만에 세거지로 정했던 대구시 달성군 우록동의 녹동서원에 배향됐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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