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담실에서-등교거부

등교를 거부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심지어 자살까지하는 학생들도 있다고한다. 등교시간이 다가오면 두통 복통을 호소하며 등교를 꺼리는 학생, 학업성적외에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잣대가 없는학생, 학교생활에 불만을갖고 비행에 빠진 학생,교내폭력등 괴로운 학교생활로 좌절을 느끼는 학생등 다양하다.등교거부는 사춘기를 맞아 홀로서기를 요구당하는 아이들의 갈등표출이다.등교를 거부하는 학생들은 대개 제1반항기를 거치지 않고 말 잘 듣는 얌전한학생들이다. 다시말해 자발성이 부족하고 부모의 과잉보호로 길러진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부모들이 '밤늦게까지 뭘하고 이제 오니' '이 성적으로 창피하지도 않니'등 강압적인 말만하면 학생들은 쉽게 다친다. 학생들은 부모의 강압에 못이겨 허둥지둥 학교로 되돌아가지만 십중팔구 학교와 멀어지게 된다.학교로 몰아붙이기 보다는 따뜻하게 지켜보는 부모의 여유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또 부모들은 아이들이 왜 학교에 가기싫어하는지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읽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교의 역할도 중요하다. 각종매체를 통해 정보의 순화없이 대량정보가 흘러나오는 요즘 학생들이 나쁜정보에 쉽게 물들기도 한다. 학교는 학생들에게건전한 정보를 주고 적극적인 상담으로 학생들이 고민을 털어버리도록 해줘야한다.

채연희 (대구청소년상담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