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리포트-자동차 경보기 소음

새롭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자기의 편리함이본의아니게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적지않다. 자동차 경보기도 그 한 예이다.도난방지 효과가 탁월하고 장애물이 없을 경우 1백50m 밖에서도 시동을 켜고 끌 수 있고 히터, 라디오, 에어컨 등도 작동시킬 수 있는 편리함때문에수요가 늘고 있지만 그에따른 소음피해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늦은 밤이나 새벽녘을가리지않고 울어대는 시끄러운 자동차 경보음에 놀라거나 단잠을 설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아파트촌이나 주택밀집지역에서의 경보음은 신경이 날카로운 사람이 아니더라도여간 신경거슬리지 않는, 신종 공해. 송현동의 김덕의 할머니(72)는 "겨우잠들려는데 시끄러운 경보음이 울려 잠을 설칠 때가 종종 있다"며 "좀 빨리 뛰어나와 꺼주기나 했으면…"하고 바랐다.

경보음은 한번 울리면 4분간 계속 울리며, 주인이 재빨리 끄지 않을 경우이웃들은 꼼짝없이 그 시끄러움을 견뎌내야한다. 경보기 장착 차는 타이어외엔 백밀러 유리창 안테나 등 어느부분을 건드려도 소리가 나도록 돼있으며,특히 센서를 강하게 해놓았을 경우 큰 차가 옆을 지나가거나 살짝 스치고 지나가기만 해도 소음을 내며, 주차해놓은 차옆에서 축구공 따위를 던진다든지옆차가 차문을 세게 닫을 경우 또는 차옆을 지나면서 기침이나 큰소리로 웃거나 떠들어도 소리를 낼 정도이다.

경보기 장착의 목적 자체가 도난방지에 있는만큼 경보음이 나는 것은 어쩔수 없다하더라도 차량주가 조금만 더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면 어느정도는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장거리출장이나 여행을 떠날때는 경보장치를 끈다든지, 차열쇠로 차문을 열면 소리가 나므로 반드시 리모컨을 사용한다든지, 경보음이 울릴 경우 재빨리 내다보고 리모콘으로 끈다든지 그러한 마음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들이다.

한편 자동차 경보기가격은 18만~19만원, 22만~25만원, 원격시동장치는 8만원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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