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전을 검토하고있는 동산병원은 그동안 병원의 역사가 묻어있고 자랑으로까지 여긴 사택내 문화재를 두고 최근 고민에 빠져있다.동산병원 사택내에 대구시 문화재가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있지 않으나사택안에는 1910년경에 지은 미국인 선교사들이 살던 빨간벽돌 주택 3채가대구시에 의해 89년 6월 유형문화재로 지정돼있다.문화재로 지정될 당시만 해도 병원측은 오늘의 고민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채 '병원의 경사'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병원주위의 교통체증이 점점 심각해지고 현재의 병원규모나 시설로는 한계가 있자병원측이 이전을 검토하면서부터 자랑거리던 문화재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게된것.
문화재는 원형보존이 우선이어서 이전도 힘들뿐아니라 주위 건축행위에 제한을 받아 택지 효율이 엄청나게 떨어지게 됐기때문. 매각을 하려해도 택지효율이 떨어져 제값을 받기 어렵고 사택부지에 병원을 지으려해도 건축행위에 제한이 많아 계획대로 병원을 짓는것 조차 쉽지않다는데 고민이 있다.문화재를 이전하려해도 집 한채당 건평이 1백50평이 넘어 옮기는 비용조차만만치 않다는 문제점도 있다.
더구나 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의 1백m 이내에는 건축행위도 사전 심의를받아야하고 건축물 높이의 제한도 가해지므로 자랑거리인 문화재가 동산병원의 발전에 걸림돌이라는 시각도 생겨나게된것이다.
서수지 동산병원장은 "똑같은 집 3채가 나란히 문화재로 지정돼있어 앞으로 계획에 어려움이 있을수있다"고 전제하고 "여기에 병원이 들어설 경우 병원이 공공시설인점을 감안하면 문화재라도 융통성을 줄수 있지않겠느냐" 는입장을 보이고있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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