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회에서 한국인 입양아의 뿌리를 찾아주려는 한 민간 모임이 조용히 열려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지난 25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파리 상원의회에서 열린 한·불친선협회주최의 '내 아버지의 나라 한국'이란 주제의 만남이 바로 그것이었다.한불친선협회장인 쟝 포르 상원부의장, 제롬 비니옹 프랑스국회의원(RPR소속), 장선섭주불대사 등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는 한국인 입양아들도 참석해이미 잊혀진지도 모르는 프랑스 입양 한국인들에대한 뿌리를 다시 생각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약 1백30여명의 프랑스인과 20여명의 한국인 참석자들은 한마음이돼 프랑스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한국인 입양아 약 1만여명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가졌다.
입양아들의 문제점 해결을 한국인이란 관점에서 찾아 해법을 찾으려한 이날 모임의 주제에 대해 참석자 대부분은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한국인들보다 프랑스인들이 다수 참여해 입양아들의고통과 슬픔에 대해 같은 감정을 나눠가졌다.
이는 같은 핏줄인 한국인들조차 외면하는 입양아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폭넓은 아량과 이해심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파리사회의 한국 교민은 현재 약 1만명을 헤아리고 있으나 입양아들의 뿌리를 찾아주기 위한 이런 자리에 대부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 준 것이다.
이날 모임은 한불친선협회장과 한국인 입양아 대표 마리 프랑빌 양의 인사말에 이어 '내 아버지 나라'란 1시간30분짜리 영화상영의 순으로 진행됐다.한불친선협회는 한국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려는 프랑스인들이 주축이 돼만들어진 민간단체로 올해로 20년째 활동을 하고 있다.
〈파리·이동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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