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씨 장인묘-"정기 잃었다"설왕설래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 여론이 높은 가운데 노씨의 최악의 곤경 사태는 왕비가 나는 명당터로 알려진 노씨 장인 묘의 정기가 다 됐기 때문이라는 설이 풍수가와 주민들 사이에 조심스레 나돌고 있다.최근 나도는 노씨 장인 묘터에 관한 얘기들을 간추려보면 노씨 장인이자김복동씨 선친의 묘는 왕비터인데,지난달 묘터 1백여m 전방에 중앙고속도로가 관통했고,1백여m 뒤편엔 5년여전 구안국도가4차선으로 확장돼 정기가거의 끊겨 버렸다는것.

또 윤달인 지난달 묘터 진입로를 시멘트로 포장하는등 묘터 주변에 손을댄것이 되레 잘못돼 정기를 잃게 했을수도 있다는것 등이다.이 묘터가 왕비터라는 것은 육관도사 손석우옹이 지은 풍수·명당소설인 '터'에서도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

1980년8월 김복동씨와노씨는 외손이 발복한다는 이곳에 묘를 쓰기위해안동의 선산도 포기하고,죽어도 산을 팔지않겠다던 지주 이모씨를 어렵게 설득해 2백30여평의 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왕비터에 묘를 쓴지 정확히 7년4개월만에 노씨는 대통령에 당선됐고 그묘터의 정기는 딸인 김옥숙씨에게 돌아갔다.

노씨는 대통령 재임기간중에도 대여섯차례나 산소를 찾았고,퇴임후에도 매년1~2차례씩 이곳을 다녀갔다고 마을사람들은 전했다.

〈칠곡·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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