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끝없이 확대되고 있다. 노씨가지난주 대국민사과성명에서 검찰의 소환 수사에도 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검찰은 노씨에 대한 직접조사의 첫단계로 오늘 노씨가 작성한 비자금조성경위및 사용처에 대한 자료를 받아 검토한뒤 빠르면 내일 노씨를 검찰로 소환해 자료내용을 확인하는 수사일정을 잡아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검찰은 이같은 노씨에 대한 직접조사계획과는 별도로 비자금계좌의 추적을계속 벌여 노씨의 비자금중 3백억원이 '한보'명의로 실명전환된 사실을 확인하는 등 노씨 비자금관리와 관련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기업에 대한 수사도광범위하게 벌이고 있는가 하면,노씨와 관련있는 부동산에 대한 비리도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수사가 노씨에 대한 전반적인 비리는 물론 6공비리 전반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검찰의 이같은 수사방향은 노씨의 비자금파문과 그에따른 노씨의 변명성사과로 극도로 악화된 여론을 감안할때 매우 바람직한 것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확대되는 수사를 뒷받침하기위해 수사인력도 이번주부터 대폭 보강한다니 이번 검찰의 수사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빠르고 엄정한 수사를 위해서도 검찰이 취하고 있는 지금의 조치들은 때를 잘맞춘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는 다행히도 여론ㄴ과 맥을 같이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앞으로도 과연 화끈하게 수사가 진행될수 있을것인지는 우려가 없지않다. 지금 검찰이 벌여놓은 수사는 너무 광범위하다.이때문에 오히려 떠벌리기만 하고 실속있는 마무리를 하지못한채 수사가 흐지부지 끝나는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가 제기되고 있는것도 숨길수 없다.사실 검찰이 지금까지 이만큼의 수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거센 여론탓이라해도 지나친 얘기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사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는데 장애물도 많이 불거질 것이고 저항세력도 적지않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인해 검찰의 수사가 방향을 잃고 가지치기나꼬리짜르기식으로 덮어두기 수사가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은 결코 쓸데없는걱정으로만 넘길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까지 바람직하게 진행돼온 검찰수사가 계속 바르게 나갈지, 아니면 방향이 흐트러질지는 임박한 노씨의 소환조사가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달려있다. 노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법대로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모르겠지만 만약에정치적 입김이 스며들어 법대로 처리가 되지못하면 이제까지의 검찰수사는일순에 신뢰성을 잃고 말것이다. 노씨의 처리는 이번수사에서 검찰이 넘어야할 가장 중요한 고비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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