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알짜배기 대어를 찾아라

'제2의 서용빈과 진필중을 찾아라'30일 실시될 96신인 2차지명을 앞두고 프로야구 8개구단이 '흙속에 숨은진주'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5일 신인 1차지명과 2차우선지명을 통해 각각 대졸 1명, 고졸 3명씩을 확보한 8개구단은 2차지명을 통해 내년시즌 팀 전력의 취약부분을 메울예정이다.

올시즌 성적에 따라 꼴찌팀 쌍방울이 2명을 우선 지명한 뒤 7위팀 태평양부터 성적역순으로 1명씩을 지명하는 신인2차지명은 예년에 비해 알짜배기가드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각 구단은 선수고르기에 애를 먹고있는데 올시즌 대학야구 성적을토대로 볼때 1순위에 투수들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이번 지명에서는 국가대표 좌완투수 김영복(원광대)을 비롯해 곽현희(영남대), 손혁(고려대), 박태순(경희대), 최정환(경성대·이상 투수) 등이 마운드의 재목감으로 평가되며 타자들 중에는 오중석(한양대)과 허유신(경희대이상 내야수), 강영수(연세대), 설종진(중앙대), 안명성(한양대·이상 외야수), 김형남(단국대), 배정훈(동아대·이상 포수)등이 그나마 수준급 선수로거론되고 있다.

또 올해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처음으로 고졸선수를 2차지명에 포함시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고졸선수는 이미 2차우선지명에서 연고구단이 3명씩을 낚아채 갔기때문에우수선수가 적은 편이지만 고졸선수를 지명할 경우 대학 졸업후에도 3년동안해당 구단에 보유권이 인정돼 각 구단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모조리지명할 전망이다.

따라서 평균 구단별로7~8명에 불과하던 2차지명선수가 올해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다소의 혼란이 뒤따를 우려도 있다.

포지션별로는 8개구단이 대부분 마운드보강에 주력하고 있지만 투수왕국태평양과 선동열, 조계현, 이대진 등이 버티는 해태는 마운드보다는 야수쪽에 치중할 전망이다.

한편 기량면에서 인정을 받은 대어급들을 지명하는 1차지명과 달리 무명선수중에서 재목감을 고르는 2차지명은 각 팀 스카우트들이 1년동안 땀흘린 결과를 평가하는 의미도 있어 주목되고있다.

각팀들은 93년 박충식(삼성), 94년 서용빈(LG), 95년 진필중(OB)의 경우를되새기며 눈에띄지않은 보석을 고르는데 열을 올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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