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씨 비자금' 엄정수사로 정경유착 근절을

27일 오전 노태우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성명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면서많은 사람들이 착잡함을느꼈을 것이다. 맨처음 4천억 비자금설이 터져나왔을때만 해도 설마하며 전직대통령을 감싸고 싶어했던 많은 사람들은 허탈감과 배신감, 그리고 천문학적인 돈의 액수에 대한 놀라움등으로 크게 분개했을 것이다.우리나라는 45년 광복이후부터 현대통령 이전까지 여섯분의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우리가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대통령은 단 한분도 배출하지 못한정치적 열등생 대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사건은 부부가모두 비자금을 관리한 어처구니 없는 일로 세간에서 일컫는 대통령이 아닌 '대도령'이 맞는 듯하여 더한 안타까움을 가지게 한다.

서민들은 평생 꿈도 꿔보지 못한 거금을 단 5년만에 챙긴 이번 비자금 파문, 노태우 전대통령은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돈의 출처를밝히지 않았지만 이번에야 말로 정경유착의 의혹과 고리를 찾아내어 단절시키는 대대적이고도 확실한 검찰의 수사가 요구된다. 과거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용두사미격으로 끝났던 것처럼 이번사태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국민의 불신을 말끔히 제거해줄 검찰의 수사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느끼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도 이번 사태가 마지막이 되었으면 싶다.박재호 (대구시 동구 지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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