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대통령 어정정한 변명에 한번 더 실망

노태우 전대통령의 8분30초간에 걸친 대국민 사과문을 듣고 또다시 국민들은 분노와 경악을 금할수 없다.너무나 평범하고 이미 언론을 통해 밝혀진 이상의 그 어떤 내용도 없기 때문이다. 단지 국민여론이 악화되고 궁지에 몰리자 어쩔수 없이 국민에 대한성명서를 발표했을 뿐이다.

국민들은 구체적이고 상세한 자금조성경위와 사용처, 재임당시의 각종 국책사업과 인허가업무와 관련된 비리등 권력형 부정축재내용을 알고싶어 했음에도 그저 5천억원 조성에 현재 1천7백억원이 남아 있으며, 사용처는 정당운영비와 불우이웃돕기에 썼다고 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준조세적 성격의 기업기부금을 성금이라 했고 금융실명제 실시로 남은 비자금을 사용할 기회를 놓쳤다고 해명했다. 그리고현재 자신의 재산상태와앞으로 비자금문제 처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재산을 헌납하든지 국고로 환수시키든지 밝혔어야 했다. 그리고 국민이가장 궁금하게 생각했던92년 대선당시 각당 후보들에게 지급한 선거자금에대해서도 입을 다물었다.

단지 사과문일뿐 국민들의 의혹과 궁금증을 더 짙게 할 뿐이다.검찰은 만인은 법앞에평등하기에 즉각 노 전대통령을 구속수사하여 보다명확하고 상세하게 1조원설이 나도는 비자금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사법처리함으로써 다시는 이땅에 권력을 빙자해 치부하겠다는 지도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우정렬 (부산시 중구 보수동 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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