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파문과 관련 갖가지 소문이 난무하면서 지역 증권가와 기업들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주식시장은 지난 20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을 폭로한뒤 급락했던 종합주가지수가 하루 이틀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가 하면비자금파문이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31일에 또 강세장이 형성됐다. 사회분위기를 거스르고 있는 셈이다. 또 앞으로 비자금관련 기업에 대한 검찰조사가 어느 선까지 확대되느냐는 매우중요한 변수다. 전문가들은 곧 주가가비자금파문을 벗어나 연말 강세장을 형성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기관투자가들만 움직이고 이른바 큰손이나 일반 투자가들이 팔짱을 끼고있어 예단은 쉽지않다는 분석이다.
한보철강 동방유량 선경그룹 관련주의 하락과 바닥권을 맴도는 은행주에서여파를 감지할 수 있다.
지역 증권가에서는 비자금관련 소문이 돌고 있는 청구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못하고있다. 지방에서 시작한 기업이 이상하게 급격 성장했다는 것이 소문의원인이다.
국회의원의 두번에 걸친 비자금관련 폭로 파편에 맞은 대동은행주는 장외시장에서 거래중임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자금파문 직전에 주당 5천원까지 올랐으나 다시 4천3백원 바닥권으로 떨어졌다.
차세대전투기 리베이트 1억달러가 대동은행으로 유입됐다는 28일 폭로에대해 대동은행은 전체 외화잔고가 1백만달러라며 시큰둥한 반응이지만 주가하락에 충격을 받고 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연내 직상장'은 이제 물건너 갔다는 자포자기도 나타나고 있다.
대구은행은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 한보그룹이 금융거래를 제의해왔을때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을천만다행으로 여기는 한편 검찰에서 문제 기업으로거명되면 서울지점등과 거래가 있는지 확인하느라 바쁘다.
지역의 2금융권은 소문이 나빠도 "대구에 비자금이 어디있느냐"며 겉으로는 태연하다.
삼성상용차건설본부는 상용차사업 진출이 가로늦게 거명돼 특혜시비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자 '예상했던 일'이라고 하면서도 긴장된 분위기다.이처럼 지역금융가 및 기업에 미치는 비자금 파문은 당분간 쉽게 사리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왕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