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대구지부가 어수선하다.1일 발표된 조직책 임명 결과에 일부 기존 조직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데다 지부 당직자들은 '당무 태업(태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그렇잖아도 정치권 전체에 한랭전선이 깔려있는 형편에 조직 갈등이란 한기(한기)가 스며들어 자민련 대구지부 사무실은 썰렁하기조차 한게 요즘 형편이다.
중앙당이 1일 단행한 대구지역일부 조직책 임명에 대해서는 탈락한 이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서구을 지구당 위원장김종하씨와 달서갑 지역의 임갑수씨 등이 그들인데"중앙당 결정에 대한 법적 대응 불사" 같은 강경책까지 거론되는 분위기이다.
서구을 지역에는 김위원장 대신 최운지 전의원을 직무대리로, 달서갑 지역에는 임씨가 아닌 박종근 위원장을 조직책으로 임명한게 중앙당 결정이었다.특히 반발이 심한 쪽은 김위원장이다.
지난 봄 조직책으로 선임된 후 꾸준히 표밭을 일궈왔다고 자평하고 있었으나 중앙당은 지난달 26일 입당한 최운지 전의원을 새로 선택했기 때문이다.김위원장은 이에 대해2일 "창당대회 당원단합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지금까지 활발히 해왔는데 뒤늦게 입당한 사람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최전의원이 개편대회를 열어 위원장에 선출되면 '위원장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낼 것이며 당원들을 동원한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다음 수순이라고 덧붙였다.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다 탈락한 임씨는 조직을 그대로 넘겨주지는 않겠으며 조직책 심사과정에서 훼손당한 명예를 보상받을 방법을 강구할것이라고 말했다.
임씨 역시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대구·경북지부 당직자들의 태업은 또다른 얘기이지만 그 파장만은 심상찮을 전망이다.
박종덕 사무처장 등 지부 당직자들은 최근들어 대구수성구에 있는 지부 사무실에 얼굴을 나타내지않고 있다.
박처장은 건강상 이유라고 말했으나 아파서 못나오는게 아님은 누가 봐도쉽게 알 수 있을 정도다.
당무 태업의 속사정은 그러나 분명하지 않다. 다만 지금까지 대구·경북지부 살림에 대해 중앙당이나 현역 위원장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얘기는간헐적으로 들려왔다.
공석으로 있는 지부장자리에 누가 오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지역당직자들의 의견은 크게 반영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는 불평도 있었다.박처장이 현재 조직책이 없는 대구중구에 관심을 갖고있다는 점에 유의해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조직책 임명을 위한 일종의 시위라는 해석이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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