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극장 57년 역사마감

한일극장 57년의 역사는 지난 2일 한국영화 '아찌아빠'로 막을 내렸다. 지난 6월 구체적 모습을 띠기 시작한 한일극장 재건축 계획은 그간 입주업체들의 요구로 철거일자가 연기돼 오다 극장 종영과 함께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극장측이 12월부터 철거를 시작하려는 것과는 달리 입주업체들은 내년초 철거를 희망하고 있어 아직 정확한 철거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현재 극장과 부속상가가 차지하고 있는 대지 6백4평에는 98년까지 지하5층지상18층 규모의 현대식대형상가가 들어서게 된다. 이와함께 현재 9백38석보다는 작은 중형극장 두개도 함께 들어서 3년뒤 한일극장의 이름을 이어받는다.한일극장의 역사적 의미를 감안, 과거 명작 재상영으로 종영을 희망했던지역 영화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스크린 쿼터'에 몰린 한일극장이 한국영화를 재상영해 아쉬움을 남겼다.

1938년 일본인에 의해 지어진 한일극장은 처음 '키네마극장'으로 불리며무성영화와 연극을 선보였다. 68년 현소유주인 〈주〉한일기업이 극장을 인수한 뒤 새 영사기를 도입하고 각종 서비스 시설을 갖추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구체적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으나 현재 사용중인 영사기기와 기타 설비를외곽지역으로 옮겨 소극장을 여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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