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염의 주범 금호강 수질이 최근 7년여 사이 급격히 호전, 죽은 강도 되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대구지방 환경관리청에 따르면금호강 오염도 측정지점 중 최하류인 강창교 일대 경우 오염도가 지난 88년도에 최악에 도달, 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BOD)은 연중 평균치가 98.7㎎/ℓ에 달했으며, 비가 적은 11~12월과 1~4월은1백㎎/ℓ을 넘었고, 특히 1월에는 무려 1백54.2㎎/ℓ에 이르기도 했었다.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 88년도를 고비로 수그러들기 시작, 93년도엔 8분의1 수준인 12.9㎎/ℓ(연평균치)까지 떨어졌다. 가뭄이 극심했던 94년도에도12.8㎎/ℓ을 기록했으며, 올들어서는 작년보다도 매월 2~10㎎/ℓ씩이 더 낮은 것으로 측정돼, 연평균 오염도가 산업화 후 처음으로 10㎎/ℓ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페놀 사건 등을 겪으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환경투자가 급격히 증가한 동시에 단속도 강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90년도 이전까지만 해도 금호강 수계(수계)에는 남천폐수종말처리장(경산및 대구 고산지역 하수 처리, 처리용량 3만7천t, 86년 가동)과 달서천하수종말처리장(대구중서구 및 3공단 하수 처리, 25만t, 87년) 등 2개의 하수 종말처리장 밖에 없었고 처리 용량 역시 30만t에도 미달했었다. 그러나 93년에처리용량 35만t 규모의 신천하수종말처리장이 새로 가동에 들어갔고 94년엔달서천처리장의 용량이 15만t 증설됐으며 최근에는 남천처리장 용량 증설 공사가 완공돼 가동중이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 관계자는 "팔거천 등을 통해 흘러나오는 칠곡지역 하수를 처리할 북부처리장(17만t)이 올해 또 완공되고 신천처리장 확장, 소규모 지역처리장(대구시내 5개소, 처리용량 29만t) 건설도 추진되고 있어 3년쯤 뒤에는 금호강 오염이 거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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