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공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4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계좌를 실명전환해준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을 이날 오후3시소환조사키로 했다.정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 비자금 계좌를 실명전환해주거나 또는 노씨에게돈을 전달한 기업인중 검찰에 소환된 첫 기업인이 된다.
검찰은 이날 정씨를 상대로 실명전환해준 노씨의 비자금 액수및 시기, 구체적인 경위등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정씨에 대해 6공당시 노씨에게 이권및 특혜사업등과 관련해 돈을 전달했는지 여부등을 집중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정씨의 소환에앞서 한보그룹 자금담당전무인 주규식씨를 이날 오전 10시 소환, 한보측이 실명전환에 가담하게 된 경위등을 조사중이다.검찰 관계자는 "오늘 오후 소환될 정씨를 상대로 비자금 계좌의 실명전환경위뿐 아니라 노씨에게 전달된 돈의 규모및 성격, 실명전환해준 계좌에서빠져나간 돈의 사용처등에 대해 집중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금융실명제 실시직후인 지난93년 9월 노씨의 비자금3백69억원이 예치된 동화은행 3개 가명계좌를 실명전환해 주는등 비자금 6백억원이상을 실명전환하고 노씨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와함께 노씨에게 재임당시 2백억원의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있는 (주)한양 전회장 배종렬씨의 자택등에 대한 감청영장을 법원으로부터발부받아 소재파악에 나섰다.
또한 검찰은 상무대 이전사업 비리사건과 관련, 공사대금 1백89억원을 유용하는등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선고받고 복역중인 청우종합건설 전회장 조기현씨(56)가 노씨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포착,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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