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전경련회관에서는 우리나라 30대재벌 총수들이 모여 "음성정치자금 추방"을 결의하고 비자금사태에 대한 대국민사과성명을 발표했다.정경유착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 본의야 어떻든 재계가 잘못된 정치관행에 대한 결자해지(결자해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나서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그러나 이날 오후 대구에서 열린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회의에 참석한 전국상의회장들은 비자금사태가 남의일이나 되는 것처럼 오로지 무관심과 노코멘트로 일관, 대조를 보였다.
음성적인 정치자금은 재벌들만 조성해 정치권과 거래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방의 일부 토착기업인들이 사업보호와 이권획득을 위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음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지역 경제계는 당연히 전국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상의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만큼 대국민사과성명은 아니라도 무언가 최소한의 입장표명은 있을 것으로기대했다.
김상하 대한상의회장등 전국상의회장들은 이런 바람에 대해 단지 이번 비자금사태의 실질적인 피해자는 중소기업인들이라는 말로 대신할 뿐 더이상언급을 피했다.
평소 중소기업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무리한 어음결제등 횡포를 생각한다면 이를 근절키 위한 성명정도는 발표해야 옳지 않을까.그러나 상의회장들은 이런 기대는 완전히 무시한채 이날 만찬을 가진 뒤 4일에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경북컨트리클럽에서 골프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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