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연일 일 콧대 꺾다

한국 프로야구가 연일 일본의 자존심을 망가뜨렸다.한국은 5일 유서깊은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계속된 95한.일프로야구 슈퍼게임3차전에서 정민철(한화)-김용수(LG)-구대성(한화)으로 이어진 깔끔한 계투를 발판으로 MVP로 선정된 김상호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려 일본을 3대2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우세한 경기를 벌였던 1차전의 무승부에 이어 2차전(5-2)과3차전을 모두 이김으로써 2승1무 무패를 기록, 당초 목표인 3승은 물론 더이상의 성적도 기대할수있게됐다.

4차전은 사흘간의 휴식을 취한뒤 9일 저녁 후쿠오카에서 벌어진다.이날 한국팀의 선발로 나선 정민철은 비록 2점홈런을 내주기는 했으나 타자 무릎을 파고드는 빠른 볼을 주무기로 일본타자들을 7회까지 6삼진 4안타로 요리, 전날 조계현(해태)에 이어 한국의 2번째 승리투수가 됐다.한국은 3회말 좌전안타로 1루에 진루한 김상호를 2사 후 전날 3타수 3안타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김광림이 중견수 옆 3루타로 홈에 불러들여 선취점을뽑았다.

한국은 5회 무사 1루에서 김상호가 일본의 4번째 투수 야마다(주니치)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큼직한 2점 홈런을 뽑아 3대0으로 앞섬으로써 7회 야마사키의 2점홈런으로 맞선 일본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1차전에 부진했다가 2차전에는 출전조차 할 수없었던 김상호는 이날 첫타석에서 좌전안타로 경기 감각을 회복하더니 3번째 타석에서 이번 슈퍼게임첫 홈런의 주인공이 돼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MVP로서의 체면을 살렸다.이로써 한국은 이상훈(LG),조계현(해태)에 이어 김상호까지 3경기 MVP를모두 차지했다.

한신 타이거즈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일본은 7명의 투수를 대량 투입했으나 타자들이 정민철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시종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4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슈퍼게임 2차전에서 한국은 선발 조계현과 중간 구대성,마무리 선동열의 계투가 빛을 발휘하고 9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일본을 5대2로 제압했다.

구대성에 이어 8회 1사 1,2루에서 등장한 선동열은 3진과 플라이로 일본타자들을 잡아 위기를 넘긴뒤 9회에도 볼넷 1개만 허용했을뿐 삼진과 땅볼로처리,전날에 이어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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