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육신등 한시 4백여수 담겨

일제 초기인 1922년에 찍은 목판본 한시집에 사육신을 포함, 여말에서 선초까지 살았던 문인 학자들의 7언율시 4백여수가 담긴 것으로 밝혀져 화제이다. 특히 여기에는 세상에 알려지지않은 한시도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이 시들은 김해김씨 경신파 축은 김방려, 방려의 손자 퇴은 김계희, 계희의 손자 담헌 김극검이 교류했던 문인 학자들과 주고 받았던 것이다.'축은 퇴은 담헌 3선생 시집'이라는 후기가 붙어있는 이 문집에는 점필재김종직, 한훤당 김굉필, 허백당 홍귀달, 탁영 김일손, 추강 남효온, 어계 조려, 신당 정붕, 경은 이맹전, 모재 김안국, 일두 정여창, 금헌 이장곤, 문두성담수, 학역재 정인지,정암 조광조, 매월당 김시습, 수양대군등의 한시와문종어시가 수록됐다.

특히 이 시집에는 유성원의 '상''칠석Ⅰ''칠석Ⅱ'등 3수 , 유응부 '정가부녀''한사'등 7수, 하위지 '신월'등 5수, 박팽년 '유서'등 5수, 성삼문 4수,이개 2수등 사육신의 한시 25수가 포함돼있다.

한시를 주고 받았던 세사람 중 김방려는 공민왕대 문신으로 '축은선생시집'을 남겼으며, 그 손자 김계희는 단종때 인물이다. 계희의 손자 김극검(1439~1499)은 문장에 능하였고 성품이 청렴강직, 언론의 정상화를 요구한문신으로 지봉 이수광이 행장을 썼다.

고미술협회원 김광식씨는 "6백~7백년전 세사람이 지었거나 받았던 시를 누군가 지니고 있다가 목판본으로 찍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한시 1수를 남긴 것으로 알고 있었던 유성원의 후손들은 이 시집에 3수의시가 들어있자 이를 문화유씨 종보에 올리기로 했으며, 서흥김씨도 여기에실린 한훤당의 시를 종보에 알릴 예정이다.

그러나 이 시집은 편집자가 축은·퇴은·담헌시외 다른사람의 시를 '증담헌'으로 명명한 오류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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