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법칙과 우리의 삶에는 일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반드시지켜야 할 과정이 있다. 오늘의 한국인은 결실의 수확에 몰두한 나머지 작지만 알찬 결실이 제대로 연결될 때 우리 사회의 삶의 고리가 튼튼히 엮어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모하게 서두르고 있다. 그 좋은 예가 겉은 화려했지만일순간에 무너져내린 삼풍백화점의 악몽이다.필연적인 기다림은 적극적인 활동못지않은 인내를 요구한다. 새생명을 탄생시키는 기쁨이 아무리 커도 10달을 끝까지 기다릴 때만 그 기쁨이 온전하다. 자연의 법칙은 소리없이 참되 결과는 준엄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보편적 질서와 과정이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의대생이 곧 의사가 아니며, 법대생이 곧 판사나 변호사가 아니다. 정승집 개가 죽으면 사람들이 몰려오는데 막상 정승이 죽으면 문상오는 사람이없다는 말이 있다. 정승이 생전에 합당한 통치과정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승의 진가는 재임시 보다 재임후에 비로소 나타난다. 인생의 진정한결실은 성실한 과정을 요구하며 시간의 시험을 거쳐야 한다. 역사의 평가는후세의 몫이며 그 평가에 따라 지금의 우리 삶이 가죽을 남긴 호랑이가 되기도 하고 집의 대들보를 갉아먹는 쥐새끼로 판명되기도 한다.다만 보통 사람들은 주어진 자리를 지키고 일에서 보람을 느끼며, 그 일을성실히 감당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뿌듯한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떠야 한다. 이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의 여유와 삶의 질서가 회복되어 모든 중간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건강한 사회가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계명대 국제교육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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