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최근 92년 대선때 노태우씨로부터 대선자금을 지원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을 '비리축재'로 규정함으로써 노태우씨 개인의 문제로 몰고가려는 인상마저 받게 한다.최근 불거져나온 노씨의 비자금 사건은 개인의 문제이전에 6공전체, 또 그태동이 6공에 닿아있는 김영삼 현 정부와도 무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이미 1조원 운운하는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설이 국민들 사이에 흘러다니고있고 여권의 고위급 인사가 대선자금 지원을 시사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김대통령은 당차원으로 이 문제를 떠넘기고 있다.더욱이 야당 후보였던김대중씨가 20억원 수수를 인정한 마당에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전혀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비자금의 천문학적 숫자, 정·경유착, 수많은 정치인의 관련 등 전대미문의 이 사건은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한 점 의혹없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따라서 이 사건의 해결과 그 결과에 중요한 요인이 될 대선자금은 반드시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성역없는 수사' '문민정부의 도덕성'등으로 6공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해왔던 김대통령이었던 만큼, 이번 대선자금도 철저히 공개, 국민의 심판을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근 김대통령의 연이은 발언들을 미루어 볼때 행여 이번 사건을 기존 정치권의 불신과 이로인한 자신의 세대교체와 연관해 호재로 삼지 않을까 하는우려마저 든다.
김대통령이 이번 사건에서 대선자금 공개없이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그스스로 3당합당에서 비롯된 현정부의 태생적 한계를 자인할 뿐아니라 김대통령 자신의 도덕성에도 큰 흠집을 내는 일이 될 것이다.
정혜진(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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