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문제와 관련, 지난92년 대선자금의 유입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공방이 이번주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김대중총재의 20억원수수사실 시인으로침묵하고 있던 국민회의는 지난주말을 기해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문제를 본격 거론하면서 국면전환을 꾀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특히 노씨의 김대통령 대선자금지원 문제를 쟁점화시키기 위해 7일 부터 공청회를 개최하는등 사실상 장외투쟁을 선언했다.민주당도 김대통령의 대선자금문제를 추궁하기 위해 6일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로 했으며 자민련은 국민회의와의 공조의사를 분명히해 관심을 모으고있다.
여권은 우선 국민회의등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수설을 정치공세로 비난한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여권은 국민회의 김옥두의원의 노씨와 김대통령 회동설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실도 제대로 모르면서 신문보도등을 인용해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며일축하고있다.
여권은 국민회의의 대선자금 공세가 김총재의 노씨 비자금 20억원 수수에따른 도덕적인 비난을 회피하려는 기도로 보고 이 문제를 집중 거론, 공세를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여권은 일단 대선자금문제는 노씨및 관련기업들에 대한 검찰수사에서 비리가 철저히 규명될 것으로 전제하고 노씨에 대한 수사와 사법처리후 당론을모은다는 입장이다.
여권은 이를위해 김대통령의 청남대구상과 노씨수사가 진전되는대로 내부조율을 거쳐 92년 대선자금 문제를 정리하고 국면을 전환할 다양한 방안을추진할계획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7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자금 사건에 대한 당의 입장을정리하고 지구당 개편대회등을 통해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을세우고 있다.
국민회의는 '노씨 비자금과 김영삼대통령 대선자금 규명을 위한 공청회'와20일 부터 시작되는 지구당대회를 통해 노씨 자금의 대선유입문제를 집중 거론하는등 사실상의 장외투쟁에 나선다.
국민회의는 공청회를 통해 '노씨 돈을 안받았다'는 여권주장의 허구를 폭로, 도덕적인 차별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관계자 양심선언과 물증을 통해 노씨 비자금이 김대통령의 선거자금으로 지원됐다는 사실을 입증하는데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민주당은 지난4일 '5.6공권력형부정비리 고발센터'를 개설하는등 비자금정국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는 한편 대선자금과 관련해 여야 모두 깨끗하지못하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민주당은 지난 3일 노태우전대통령, 6일 김영삼대통령에 이어 이번주중으로 김대중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자민련총재에게도 공개질의서를 보내 여야정치지도자들의 도덕성을 집중 거론할 예정이다.
자민련은 "여권에서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거부하고 사정정국을 조성하고 있다"며 지난 4일 국민회의와의 공조의사를 내비치는등 그동안의 미온적인 태도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이는 김종필총재의 1백억원비밀계좌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자민련이노씨 20억원 수수로 곤경에 처한 국민회의와 공조하지 않을 경우 정국타개에어려움이 따른다는 당내외의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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