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로 참가한 극단 달구벌의 '뜨거운 땅'이 7일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폐막된 제13회 전국연극제의 최우수상인 대통령상과 연출상(이상원), 희곡상(최현묵), 남자연기상(류강국)등 4개부문을 휩쓸었다.일제시대 대구를 배경으로 전국으로 확산됐던 국채보상운동을 그린 '뜨거운 땅'은 이 운동의 주역이었던 김광제, 서상돈과 친일 매국노인 송병준 이용구를 희화시킨 이병구, 기생 앵무등 4명이 벌이는 항일운동과 매국적인 친일행각을 밀도있게 표현해 대상의 영예와 함께 7백만원의 부상을 받았다.류강국씨는 친일파 이병규역을 연기해 남자연기상을 받았으며 연출가 이상원씨는 전북의 류경호씨와 공동수상했다.
연출가 이상원씨는 "대구의 전 연극인들이 참가한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해기쁘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대구 연극이 지방의 틀을 벗고 전국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가 전국연극제에서 수상한 것은 86년 대구에서 열린 제4회 대회에서우수상(대구무대)과 남자연기상(황철희),93년 대전에서의 제11회 대회에서장려상(온누리)을 받았으며 대상은 처음이다.
전북의 창작극회와 인천의 교사극회가 우수상,충북의 청년극장, 경남의창원예술, 전남의 극단 거울, 광주의 극단 Y가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개인상은 신용우(인천) 양숙량(전남) 김은희씨(경남)가 남녀 연기상, 김충신씨(인천)가 미술상을 받았다.
심사는 이근삼(위원장) 김종옥 강유정 이승규 박봉서씨등이 맡았으며 시상식은 7일 오후 4시 인천 종합문예회관에서 있었다.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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