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닥터-후두암

인간에게서 언어를 구사할수있다는 것은 다른 동물에 비해 대단한 행복이아닐수 없다.우리 인체에서 소중하지 않은 것, 필요치 않은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후두는 인간다운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다. 인간에게서 음성을 빼앗는가장 많은 원인은 여러 후두질환중에서 후두암이다.

후두암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그중 가장 직접적이고 많은 원인이 되는것은 흡연이다. 후두암환자의 95%이상에서 흡연경력을 가지고있다는 통계를 보더라도 담배가 절대적인 원인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흡연강국(?)으로 후두암의 발생빈도가 높다는 것은 주지할 사실이다.후두암의 증상은 경부이물감, 쉰목소리, 객혈, 호흡곤란, 경부종등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후두암 특유의 증상은 없어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진찰이 필요하다.

치료는 수술적 요법, 방사선요법, 항암약물요법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 방법이며 어떤 치료방법을 사용하느냐 하는 것은 암의 진전상태나 발생부위에 따라 다르다.

후두암의 치료에서 고민점은 암의 치유와 아울러 후두의 기능 즉 발성기능을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는데 있다. 초기암에서는 후두의 완전보존 혹은 부분보존으로 발성이 가능하지만 진행된 암에서는 후두를 모두 제거해야 되는경우가 많다.

후두 전부가 제거되더라도 인공성대등을 이용한 발성으로 말을 할수는 있지만 원래의 성대발성에 비할 수는 없다.

후두암의 예후는 인체의 다른 부위에 발생한 악성종양에 비해 비교적 양호하다. 초기 후두암은 성대의 보존 가능성이 높을뿐아니라 생존 가능성도 90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것이 바람직 하다. 무엇보다도 흡연을 하지않은 사람에서는 후두암의 발생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한다.

손진호(대구 효성가톨릭대 의대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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