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한 금년에 옥수수, 돼지고기 등을 중심으로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7일 관계당국의 대미수입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미국산 농림수산물 수입총액은 26억3천8백만달러로작년 같은 기간의 14억7천6백20만달러에 비해 78.7%나 늘었다.
수입내용을 분야별로 보면 옥수수와 담배, 오렌지 등 농산물수입액이 18억9백60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1백31.3%, 육류 등 축산물은 4억1천9백90만달러로 55.2% 늘었으나 수산물과 임산물 수입은 오히려 각각 3.6%와 3.5% 줄었다.
전체 농산물 수입액의 72.0%나 차지하고 있는 옥수수 수입은 8억8천60만달러로 작년동기의 4천3백90만달러 보다 무려 20배 이상 증가했다.옥수수 수입 폭증은 국제밀가격 급등에 따라 사료용으로 대체수요가 급증한데다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판매중단 조치때문이다.
또 외국산 담배선호 등 과소비풍조확산에 따라 담배수입액이 1억9백60만달러에 달해 47.7% 늘었다.
한편 돼지고기와 오렌지 등은 WTO출범으로 의무수입(시장접근물량)제도가도입됨에 따라 돼지고기는 1년사이에 5백80만달러에서 3천2백만달러로 4백51.7%나 증가했고 오렌지수입액은 1천8백10만달러에서 2천9백10만달러로60.8% 늘었다.
이처럼 미국산농산물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미수출액은 1억4천80만달러로 6.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대미농림수산물무역 적자도 작년 9월말 13억4천4백20만달러에서 올 9월말에는 24억9천7백20만달러로 85.8%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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