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인 20명 내주소환

6공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7일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제공한 동부그룹 김준기회장과 진로그룹 장진호회장등2명을 이날 오전 소환,조사중이다.검찰은 또 한보그룹이 노씨의 비자금 5백99억원을 실명전환 하는데 중개역할을한 노씨의 동서 금진호의원(민자)도 이들과 함께 소환, 조사중이다.검찰은 한일그룹 김중원회장에대해서도 이날 출두할 것을 통보했으나 김회장은 지난달 14일 출국한 뒤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한일그룹측이 '김회장 대신 김정재부회장이 대신 조사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김회장 본인이 조속한 시일내에 출두하도록한일그룹측에 재통보했다.

검찰은 이들의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노씨에게 돈을 건넨 기업인 20여명을금주내에 소환조사키로 하는등 노씨 비자금의 출처및 조성경위 규명 분야의수사를 가속화하고 있다.

검찰은 김회장과 장회장을 상대로 노씨에게 자금을 전달한 경위및 정확한액수와 시기 등을 조사, 자금의 성격이 뇌물로 밝혀질 경우에는 기업인 조사를 모두 마친 뒤 뇌물공여 혐의로 일괄 사법처리키로 했다.김.장회장은 그러나 검찰에서 "노씨 재임당시 제공한 돈은 순수한 성금 명목이었으며 특정이권을 부탁하거나 대가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의원을 상대로 한보그룹 외에도 실명전환을 알선한 기업이 있는지, 실명전환에 개입한 구체적인 경위,실명전환 알선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비자금을 실명전환한 대우그룹에도 김우중 회장이 검찰조사에조속히 응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8일에도 기업인 5~6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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