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경기회복을 기대했던 섬유 수출이 이달들어서도 여전히 침체된가운데 전망조차 불투명하자 지역 섬유업계에 12월 연쇄부도설이 나도는등위기감이 다시 높아지고있다.특히 최근 지역 섬유업계가 겪는 어려움은 생산능력 과잉에다 섬유 후발국과의 격차가 좁혀진데 따른 구조적 불황이어서 대응책 마련조차 쉽지않아 섬유업계를 한층 불안케하고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이후부터 급속히 냉각됐던 섬유 수출경기는 추석을 지나면서도 여전히 회복되지않고있다.
주력 수출품목중 하나인 파일의 경우 10월 수출규모(금액기준)가 지난해10월보다 34.4% 감소했으며 매트·도비는 48.9%, 피치스킨은 12.1% 줄어들었다.
수출 주문이 감소하자 업체간의 지나친 가격경쟁도 다시 나타나기 시작,업계의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키고있는데 파일의 경우 지난해 야드당 1달러5센트 하던 수출단가가 최근에는 95센트로 하락했다.
또 피치스킨은 지난해 야드당 1달러60센트 하던것이 지난 8월에는 1달러16센트, 최근에는 1달러10센트로까지 떨어졌으며 그나마도 최근들어서는 수출주문조차 거의 끊긴 상태다.
섬유 불황이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간 지속되는데다 경기전망조차 불투명하자 휴·폐업하는 업체도 크게 늘고있는데, 지난 9월 한달동안에 대구에서만 9개 섬유업체가 부도를 내고 45개 업체가 휴업에 들어갔다.최근 휴업에 들어간 ㅎ업체의 경우 자금난 문제가 아니라 불투명한 경기전망때문에 직기를 세웠는데 올해말까지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않을경우 폐업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6월부터는 수출물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손해 규모가 커지는 형편"이라며 "그간 줄잡아 매출액의 10~15% 정도는 적자를 봤을것"이라 말했다.
이들은 또 "추석위기는 곧 경기가 회복될것이란 기대감에 운영자금을 어렵게 조달, 넘길수있었지만 이제는앞이 안보인다"며 "어떤 특단의 조치가 없이 경기회복이 계속 지연되면 연말쯤에는 한계에몰린 지역 기업의 부도가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허용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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