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전두환전대통령의 심복 장세동씨가 차기 대통령후보로 나온다면 어떻게될것인가? 시중 술좌석에는 '장씨의 사나이다움'을 두고 그를 심심찮게 안주상에 올리곤 한다. 그런데 노태우부정축재사건이 터진후엔 후보들이 3명이나더 늘어 났다. 장태완·이현우·고 이강석이가 바로 그들이다. ▲12·12사태때 진짜 군인다운 면모를 보여줬던 당시 수경사령관 장태완씨는 장세동씨와더불어 후보자격이 충분하고, 또노씨의 경호실장 출신인 이씨도 세는 미약하지만 구색을 위해서라면 후보로 올릴만 하다. 그런데 35년전의 인물이자이미 죽어서 잊혀진 인물인 자유당부정의 원흉 이기붕의 아들 이강석이가 왜후보 반열에 끼이는 것일까. 그리고 소수그룹의 농담기어린 투표지만 그의용기가 번번이두장씨를 앞지르는 것일까. ▲노씨 부정축재사건을 혀끝으로단죄하는 한 방편으로 옛인물을 오늘의 술자리로 끌어들이지만 이내 '지나친모진 생각'이란 반성이 앞서 화제가 오래 연결되지는 못한다. 그러나 한가지분명한 것은 2천년전의 그리스도가 다시 이땅에 와 "죄없는자 돌로 쳐라"고하면 주위사람들은 모두흩어졌을 것이다. 돌을 찾으러. ▲인디언들은 노씨처럼 참담한 심정의 '비참중독'에 걸린 사람들에게 '자기가 왜 인생을 즐길능력을 잃어버렸는가'를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숨겨둔돈과 부동산이 행복일수 없고 주치의가 병을 낫게하지는 못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