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김대표 '조기공천' 발언 배경

지난주말을 고비로 비자금정국에서 탈피한 '평상심'을 강조하며 목소리를높여온 김윤환민자당대표위원이 당직 개편론 진화주장에 이어 8일 연내 조기공천을 천명하고 나서 또다시 당내에 계파갈등을 빚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이 김대표의 이같은 '조기공천론'에 맞서는 의견을 개진해이견(이견)을 보이고 있다.김대표의 조기공천주장은 현 당4역체제, 직설적으로 자신을 대표로 한 현체제고수를 전제로 한 것으로 민주계를 중심으로 물밑에서 번지고 있는 비자금사건수습후 당직개편론을 정면반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김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무회의에서 "총선준비를 연내에 마무리지어야하며 조직책선임도 연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공언했다.

당무회의가 끝난후 김대표는 '조직책선임이 공천을 의미하는 것이냐'는기자들의 질문에 "조기공천을 말하는 것"이라고 분명히하고 "현역의원 공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9일 오전에도 김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폭물갈이론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빨리 공천을 마무리지어야 당이 안정된다"고역설했다.

현역의원 대부분은 총선준비에만전을 기하려면 연내에 내부공천을 마무리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지만 정기국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공천'을 못박는 것은 아무래도 돌출성 발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특히 강삼재사무총장은 김대표발언이후 "김대표의 뜻은 신.증설 및 사고지구당조직책 선임을 말하는 것으로 본다"며 "공천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말해 당지도부와 조율되지 않은 발언임을 비쳤다.

강총장은 지난7일에도 "당초 지역실정을 고려해 당선가능성이 있다면 도덕적으로 다소 이론의 여지가 있더라도 공천을 양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비자금사건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해 김대표가 추진해오던 6공인사영입작업에제동을 걸기도 했었다.

이처럼 김대표가 무리를 감행해가며 조기공천을 주장하는 것은 당외곽에서부터 점차 좁혀 들어오고있는 '허주(김대표)흔들기'에 맞대응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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