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 재벌기업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는 등 파문이 계속되면서 대기업들의 사채시장 어음할인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으나 중소업체와 특히 건설업체의 어음은 거래 자체가기피되고 있어 미분양 등으로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더욱 악화되고있다.
대형 건설업체인 H사 자금담당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의 우량어음에 대한 할인율은 0.05% 정도씩 떨어지고 있는데 반해 건설업체를 낀 기업들의 어음할인율은 0.05% 정도 올랐고 중소업체의 어음은 아예 거래마저 기피되고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소업체들의 잇단 부도사태까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C사 관계자는 "최근 모 시중은행장이 10대재벌 계열 건설업체와 우량담보제공건설업체에 대한 대출취급 전결권을 1단계 올리라는 지시를 내릴 정도로건설업체에대한 은행권의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졌다"며 이같은 상황은 후발은행과 제2금융권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K사 이모 상무는 "미분양이 많은 지방에서 사업을 주로하는 중소업체들의경우,상황은 더욱 나쁘다"며 "업체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날때마다 단자회사들이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어 이같은 상황을 드러내놓고 얘기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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