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회의-"대여 전면투쟁"

국민회의는 여권이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파문을 계기로 사실상 '김대중죽이기'에 나섰다고 판단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여 전면투쟁을 할 것을 선언했다.국민회의는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김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강삼재민자당총장이 요구한 김총재 퇴진등 정국현안에 관한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김총재는 이자리에서 "이제는 싸워서 이기느냐, 파멸하느냐밖에 없다. 타협은 없다"고 대여 전면전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고 박지원대변인이 발표했다.

김총재는 "내 일생에 이렇게 부끄럽고 추악한 싸움을 해본적이 없다"며 김영삼대통령을 겨냥, "30년 민주동지라면서 어떻게 이런 추악한 싸움을 하려는가"고 반문했다.

김총재는 강총장이 제시한 5공 청산등 정치적 고비때마다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노씨에게 '김총재에게 20억원외에 돈을 더 주었다는 진술을 하라'고 강요하더라는 말을 대장출신 여권인사가 하더라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선 당시 김대통령에게 돈을 주었다고 주장하는 증인이 있으나보복이 두려워 공개적으로 말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박대변인이 전했다.

국민회의는 앞으로 대여투쟁을 김대통령 대선자금 공개와 강총장 발언의진위를 가리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지구당 창당대회를 비롯한 잇단 행사를 통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방계청년조직인 연청을 14일부터 본격가동하고 서울 용산지구당을 시작으로 16일부터 지구당 창당대회를 잇따라 열어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촉구하는등 대대적인 대여공세에 나설 계획이다.또 6공비리및김영삼대통령 자금수수 진상조사위(위원장 김상현)는 이날소속의원과 당소속 변호사등 53명 명의로 김대중총재의 금품수수의혹을 제기한 민자당 강삼재사무총장을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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