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에 가려 찬밥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여자실업농구가 25일 농구대잔치 개막을 앞두고 '관중 모셔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남자농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던 여자농구는 최근 남자실업농구와 대학농구의 위세에 눌려 관중들이나 매스컴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해온 것이 사실.그러나 한국여자실업농구연맹(회장 신동관)은 95~96시즌 농구대잔치부터는예년과는 구별되는 다양한 관중유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연맹은 우선 경기에 출전하는 팀마다 의무적으로 관중 2백명이상씩을 동원하도록해 매일 최소한 1천~1천2백명의 관중을 확보할 방침.연맹차원에서는 약 1억원의 예산을 들여 13개팀의 로고와 마스코트가 새겨진 고급 T셔츠와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농구공 2천개를 마련하고, 팀마다화장품, 수첩, 학용품, 호출기 등 다양한 기념품을 준비해 매경기 하프타임과 경기 중간중간 수시로 입장관중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또 각 팀은 기존의 우중충한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화사하고 세련된 색상과디자인의 유니폼으로 바꾸는 한편 치어걸을 동원해 경기장 분위기를 살리는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연맹은 예년과는달리 남자부가 여자부보다 한달 뒤인 12월23일부터시작되기 때문에 11월말~12월말 동안의 인기도가 올시즌 농구대잔치 여자부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맹의 조승연 전무이사는 "남자농구와 정면대결에서는 승산이없다는 것이 솔직한 판단이었다"면서 "올해 대잔치 기간동안 20~30대 직장인들을 집중공략, 여자농구만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홍보하는 기회로 삼겠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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