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고3에게는 무척 긴장되는 때다. 대부분 수험생에게는 대학입학시험과 다름없는 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왜 시험준비를 열심히 해두지 않았나, 왜 그렇게 시간에 쫓기며 허둥대야 했던가. 여러가지상념들이 오가지만 언제나 그렇듯 남는것은 후회다. ▲후회를 하기에는 시험일이 너무 촉박하다. 그리고 지금부터 다시 1년이란 세월이 주어진다고 해도결과는 비슷할것이다. 오히려 느긋하게 대처하는게 나을수도 있다. 지난 12일로 열반 2주기를 맞은 성철스님이 학승에게 준 설법중에 잠을 적게 자라는대목이 있다. ▲서울의 이른바 일류고를 졸업하고 일류대학에 입학한 학생에게 합격의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잠을 3시간이상 자지않는다는 것이었다.3시간이상 자면 떨어지고 그이하면 붙는다는 간단한 비결이었다. 잘 잠을 다자고 왜 공부가 이렇게 안되느냐고 한탄한다면, 대구에 앉아서 서울이 왜 보이지 않느냐고 발버둥치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성철스님은 잠을적게 자라는 비결과 함께 수도의오계를 자주 일렀다. △말을 하지 말라 △간식을 말라 △불필요한 글을 읽지 말라 △돌아다니지 말라. 눈과 입을 최대한 봉하고 수도에만 전념한다면 안될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들을 지키지않고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 하니 딱하다고 한다. 수능시험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이 오계가 수험생에게 참고되어 좋은 결과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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