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국회 4분발언 공방

16일 국회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4분자유발언을 통해 YS대선자금과 김대중국민회의총재의 노태우전대통령 자금수수와 관련해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특히 민자당의원들이 김총재의 20억원 자금수수와 관련해 입을 맞춘듯 '광주학살의 원흉'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등으로 집중공세를 벌이자 국민회의의원석에서는 야유와 맞고함이 터지는등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난장판 모습을 보였다.○...민자당의원들은 20억원 수수를 밝힌 국민회의 김총재의 진실성여부는물론 평민당창당, 중간평가유보등으로 수백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김총재를 정면 공격했다.

황명수의원은 "야당선배가 광주학살의 원흉으로부터 액수의 다과를 불구하고 검은돈을 받은 것은 비통한 일"이라며"지난 87년 평민당창당 당시 5공정권이 모재벌로부터 1천억원을 받아 3백억원을 줬다는 설이 규명돼야 한다"고포문을 열었다.

황의원은 또 "87년대선당시 5공정권이 김총재의 후보사퇴를 막기위해 은행구좌에 돈을 입금했다는 설도 해명해야 한다"면서"지난 89년 중간평가유보로은밀하게 수백억원을 제공받았다는 소문의 진상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주천의원도 "부정축재자의 돈을 받아 사용한 것을 김구선생을 모욕하면서까지 합리화 시키는 것은 작금의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국민회의측의원들은 반격에 나서 김대통령의 정권인수자금과 대선자금등의공개를 거듭촉구하면서 김총재에 대한 정치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영진의원은 "김대중총재는 고해성사의 심정으로 20억원을 받은 사실을밝혔는데 이제는 대선자금을 밝힐때"라고 주장했다.

장영달의원은 "노씨와 공범관계인 김대통령이 이제 야당동지인 김총재를살해하려는 공작에 몰두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씨가 재산관리인을 두고 있다는 정보를입수하고 있다"며"이문제를 적절한 시기에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4분발언 첫주자로 나온 황명수의원이 김대중총재의 정치자금수수설을제기하자 국민회의측 의석에서는 야유와 함께 고성이 터지면서 "살생부는 면했겠다""나이 헛먹었다""양심이 있느냐"는등 격렬한 항의 소동이 벌어졌다.국민회의 의원들은 송천영의원이 김총재의 퇴진을 요구하자 "그런말 할 자격이 있느냐""정치걸레"등의 격한 말을 퍼부었다.

○...이날 4분발언의 주공격대상은 김영삼대통령과 김대중총재외에도 민자당의 강삼재총장과 국민회의 한화갑의원이 도마위에 올려졌다.국민회의측의원들은 최근 김총재의 자금수수설을 앞장서 제기하고 있는 강총장을 겨냥해 '세상물정 모르는 구상유취한 인물'이라며 DJ죽이기에 앞장서기를 그만두라고 공격했다.

민자당의원들은 한의원을 상대로"김구선생은 한평생을 독립운동에 몸을 바친 독립투사요 민족의 사표"라며"김구선생을 욕되게 한 한의원은 국민앞에사죄해야 한다"라고 공격하기도 했다.〈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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