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17일 오후 시민회관에서 도시기본계획변경및 장기종합개발계획(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개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이날 공청회에는 서정수시의회의장 정재균영천시장을 비롯, 기관 단체장과도시 환경 교통등 각분야별 전공교수 5명, 주민등 4백여명이 참석했다.이날 공청회는 영천시의 도시기본계획안이 슬라이드로 상영된뒤 교수들의의견이 개진되고 주민토론이 뒤따랐다.다음은 교수들이 밝힌 의견을 요약한 것이다.
△김갑수교수(경북대 도시공학과)=도시계획은 국토종합개발계획상 도시지역 지정후 하는데 아직 지정안된 영천시가 도시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오류로지적된다. 도시계획은 시도시계획자문위원회의 충분한 자문을 거쳐야 한다고본다. 이번 안은 인구추계문제나 교통수요예측에 등차급수나 등비급수를 적용해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잘못 예측한 것같다. 보완되어야 할 문제로 본다.
△김기혁교수(영남대 도시공학)=내용자체가 너무 부실하다. 과연 자료를정확하게 수집 분석했는지 의문이다. 또 교통상황이 심각한 영천에서 토지이용계획과 교통이용계획이 따로 된 느낌이다. 영천은 오거리와 육거리가 많아교통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그런데 새로운 안에 또다시 오거리 육거리가등장하고 있다. 교통계획에 기준과 원칙이 없다. 2000년대까지의 도로기능에대한 단계별 교통계획도 없다. 인구와 자동차대수에 대한 장래지표추정이 부정확한 때문으로 본다.
△이철희교수(영남대 환경공학과)=친(친)환경적 계획이라는 말이 빠짐없이대두됐으나 실제 계획상 환경이 고려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영천시를 따라 동서로흐르는 금호강유역에 대한 시설이나 보존계획등 친(친)금호강, 친수(친수)활동계획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서정수의장=군사보호구역이나 상수원보호구역이 20개읍면 면적가운데60%나 된다. 이처럼 장기적인 보호구역에 묶여서는 우리시가 잘될 수가 없다. 또 영천댐은 용수만 포항으로 빠져나가고 자양면은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개발제한의 피해만 보고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이번 계획에 반영되지않고는 영천발전은 어렵다고 본다.
△최무혁교수(경북대 건축공학과)=이번계획의 대안설정에 경제성이 빠져있다. 영천은 자연발생도시다. 도로망이나 주거지역이 가장 불안하게 산발적으로 되어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근린공원도 외국의 예처럼1백년앞을 내다보고 관광자원과 연계해 조성해야 한다.
〈영천·김상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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