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귀향 앞둔 종군위안부 고통.갈등

극단 '한강'은 24일부터 26일까지 오후4시30분 7시30분 하루 두차례씩 종군위안부의 아픔을 그린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를 장소익씨 연출로 '열린공간 큐' 무대에 올린다.해방 50주년을 맞아 해방의 의미를 되새기고자마련된 이 극은 정신대로끌려갔다 일본의 패망으로 귀환을 앞둔 세 여인의 갈등을 그린 작품. 1945년8월 간도의 어느 군진영이 배경이다. 조국해방의소식을 들은 위안부 순이봉기 금주 세여인은 중국군에게 억류된채 귀환의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그러나 막상 귀환하게 될 트럭이 올 날이 다가오자 세 여인은 각기 자신의고통스런 흔적을 지우지못해 갈등한다. 이들중 순이는 끝끝내 지워지지 않는흔적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다. 고향에서의 첫사랑을 고이 간직하고있던 봉기 또한 "고향에 가더라도 날 반기는 것은 사람들의 차가운 눈초리와수군거림일 뿐"이라며 자신을 "열일곱살 그때의 모습으로 남게해 달라"는 부탁을 남긴채 함께 귀환할 것을 종용하는 금주의 곁을 떠난다. 결국 금주만이홀로 귀향길에 오른다.

닐 사이먼원작의 번역극'보병 스토리'가 표인봉씨 연출로 24일부터 3일간매일 오후4시 7시 두차례씩 대백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미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닐 사이먼이 80년대에 쓴 이 작품은 재치있는 대사와 사실적인 묘사가 특징으로 군대라는 극적 배경이 흥미를 끈다.'작가가 되겠다는 것'과 '절대로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사랑을 하겠다'는 꿈을 가진 한 젊은이가 징병으로 군훈련소에 입소해 겪는 상황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온갖 직업을 갖고 있던 각 지역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정신병자처럼 보이는 교관으로 부터 고된 훈련을 받으면서 차츰 서로의 벽을 허물고 마침내 전장으로 향한다는 줄거리다.

홍록기 백제현 이동우김진수 강신구 윤서현 정웅인 김경식씨등이 출연하며 음악은 배영길씨가 우리 실정에 맞게 작, 편곡했다. 〈정창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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