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양화노점이 두류공원의 새로운 풍물로 등장했다.대구시 달서구 두류3동 아리랑호텔 뒷길의 한적한 4차선 도로가에는 1백여점의 동양화들이 매일 전시돼 행인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두류공원축구장의 널찍한 벽면에 내걸려 있는 울긋불긋한 동양화가 볼것없는(?) 두류공원의 정취를 더해준다는게 행락객들의 얘기다. "뭐 특별한것도 아니고 담뱃값이나 벌려는 건데…"
올해 2월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한 60세의 송영웅씨(대구시 중구 남산4동)는 "비록 노점이지만 그림만은 괜찮다"고 장담했다.
송씨는 자신을 서예가 동양화가의 모임인 한국서화동호회의 운영위원이고,18년 경력의 전시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곳에서 하루에 판매되는 동양화는 3~4점정도. 구경만 하고 그냥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구입하는 사람은 몇명되지 않는단다. 그것도 여자들은 전혀없고 40~50대 남자들이 개업식이나 집들이등에 가면서 싼맛(1만~10만원)에구입한다고 했다.
비오는 날과 일요일을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에 그림을 내걸고있는 송씨는 "대구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그림을 보고 즐기는 멋이 조금 없는듯 하다"며 "며칠전 광주비엔날레를 보고 왔으나 이곳보다 나을게 하나도 없더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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