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학자 곽말약(1892~1978)은 6천년 중국 역사상의 인물 셋을 꼽는다면 촉한의 제갈공명과 북송의 왕안석 그리고 중국 공산정권의 주은래일것이라고 피력한바 있다. ▲제갈공명은 알다시피 저 유명한 유비의 삼고초려끝에 출사한 문무겸전의 인물로 예로부터 선비들의 사표였었다. 왕안석은 북송때의 신진 정치인으로기득권층을 겨냥한 그의 신법은 대담하고도 참신한바 있었다. 비록 구 세력에 의해 좌절 당하기는 했으나 그의 신법이 역사의한획을 그었음은 틀림없었다. 주은래 역시 모택동이란 고집스런 혁명가 아래서 묵묵히 치세에 힘을 써 중국 선진화의 초석을 닦은 인물이다. ▲여기서세 인물의 역량이 뛰어났음은 새삼 거론될 여지가 없다. 중국처럼 방대한 국가를 다스리려면 뛰어난경륜이 있어야하고 또 그런부류가 허다했음이 물론이다. 그런데도 곽말약이 이들 세 사람을 굳이 천하의 인물로 내세운것은 셋모두의 '옥인'처럼 고결한 인품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최고의 권력을 쥐었으면서도 사후에 남긴것이 없을만큼 청빈했었던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인물평을 할때 흔히 '5개국어에 능통한 사람'이니 '통이크고 활달하다'느니 등등의 수식어로 최고의 인물임을 인정하지만 '학처럼 인격이 훌륭하다'는 류의 안목은 어디에서도 통하지 않는것 같다. 고결한 인품보다는 알량한전문성에 너무 매달려온데서 오늘의 사회 혼돈이 빚어진게 아닌지 모르겠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