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자 전력 보강-트레이드가 최대의 승부수

삼성라이온즈가 내년시즌 실추된 자존심을 회복, '대권고지'를 정복하기위해서는 적극적인 트레이드 등을 통한 선수단 재정비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삼성은 2년연속 5위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올시즌을 마감하면서 곧바로 백인천감독을 영입하고 코칭스태프를 전면 교체하는 등 선수단에 일대 수술을가하며 '2년내 우승'을 천명했다.

스토브리그 들어 신인스카우트에서 약세로 꼽히던 투수력을 보강한 삼성은동계훈련을 통해 내년시즌 거듭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장담하고 있는 것.그럼에도 불구, 삼성은 신인스카우트와 선수단정비에서 여전히 올시즌의 난맥상을 해결할만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게 프로야구관계자들의 객관적인 평가다.

삼성이 내년시즌 상위권진출을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신인스카우트의 성패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기존 투수들의 활약여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삼성은 1차 지명한 전병호와 2차지명 최재호에 대해 '1군전력감'이라 자평하고 있지만 국가대표 주전으로 뽑히지 못했던 이들이 어느정도 기대에 부응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내년초 방위복무를 끝내는 박충식과 최한경도 올해 군생활과 경기출장의 이중고에서 온 체력손실을 얼마나 빨리 만회, 제몫을 해줄수 있을지역시 불투명하다.

1번타자를 비롯한 타순의 고정화, 확실한 주전포수 등에 대해서도 삼성은기존 전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올시즌과 같은 부상, 노쇠화, 슬럼프등의 문제점은 여전히 안고 있다.

이렇게 볼때 삼성의 전력보강요소는 선명하게 드러나고 그 방법 역시 주전급 내, 외야수들을 내놓고 트레이드시장을 주도하는 것 외에는 없다.삼성측은 올시즌 막판"트레이드 외에는 내년시즌 좋은 성적을 올릴만한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자인하며 "3~4명의 확실한 주전 외에는 모든 선수를 트레이드시장에 내놓겠다"고 수차례 밝혔다.

그러나 백인천감독의 영입과 함께 삼성은 돌연"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구단이 없어 실제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며 "현재의 선수들만으로도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프로야구관계자들은 "신인스카우트에서 다른 구단과 비교해 그다지 앞서지 못한 삼성이 트레이드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며 "지금은 지나친 손익계산보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프로야구 한 관계자는"사령탑교체만으로 근본적인 취약점들을 해결하기는어렵다"며 "설사 트레이드에 실패한다 해도 이를 통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높이는 등 여러가지 효과를 기대할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올시즌 최악의 성적에도 폭발적인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 대구야구팬들은내년 시즌에도 대구구장에서 목이 터져라 삼성을 연호할 것이 분명하다.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에 최선을 다하는 구단의성실한 자세는 시즌오픈후가 아닌 당장 지금부터 필요하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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