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유입설' '20억원 플러스알파설' 공방에서 여야가 한발도 못나가고있는 가운데 민자당과 국민회의는 20일 함승희변호사출국, 국민투표기도등을 둘러싸고 설전을 계속하는가 하면 김현철씨는 박지원국민회의대변인을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는 등 이 두당은 공방전을 거듭하고 있다.이날 오전 동화은행 비자금사건 수사검사로 사건기록을 상당히 갖고 있는것으로 알려진 함승희변호사의 돌연 출국사실이 전해지자 국민회의는 "이는정치적 외압에 의한 것"이라며 정치공세를 폈다.박지원국민회의대변인은 "검찰이 함변호사를 출국시킨뒤 이원조전의원에대한 짜맞추기 수사를 벌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정부는 정치적 외압을중단해야 하며 함변호사는 조속히 귀국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민자당의 김정숙부대변인은 "국민회의가 함승희변호사를 강제출국시켰다는,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를 또다시 만들어 정부의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일을 자행했다"며 비난했다.
양당의 공방은 국민투표기도설로 이어졌다.
국민회의는 이날 지도위원회의에서 민자당이 국민투표를 통해 비자금정국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의혹을 제기하며 이같은 움직임을 저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종찬부총재는 "민자당은 대통령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고려하고 있으나 투표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투표설을 들고나왔다.
민자당은 즉각 논평을 통해 '국민투표설은 자가발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민자.국민회의간의 감정차원의 대응은 민자당이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박지원대변인을 고소한 것을 두고 한마디 거듦으로써 설전은 계속됐다.김현철씨는 "박대변인이 지난 15일과 17일 자신이 포철관계 이권에 개입했다고 말했다"며 20일 박대변인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자 국민회의측은 "박대변인의 발언은 구체적으로 제보된 내용을 발표한 것이며 앞으로도 이같은 제보나 물증이 있으면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논평을 통해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가족을 모함하는 것은 대통령을 흔들어 보겠다는 국민회의의 일관된 불순한 저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말하며 경고성 비난을 퍼부었다.
양당의 감정표출은 국회 예결특위에서도 재연됐다.
국민회의 김충조의원은 "민자당 강삼재총장이 나도는 얘기를 한 만큼 나도설로 말하겠다"고 전제하고 "김대통령이 대선자금 잔금을 국내외 3대 기업체에 숨겨놓았다는 설이 있는데 이를 수사할 용의는 없느냐"고 안우만법무장관에게 질의, 화살을 청와대로 돌렸다.
이에 대해 안장관은 "여기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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