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9시부터 대구시내 39개 시험장을 비롯,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96대학수학능력시험장은 어느해보다 긴장된 분위기였다.수험생들은 대학마다 본고사를 축소하고 수능성적의 반영비율을 높인데 따른 부담감으로 예년보다 풀린 날씨에도 더욱 움츠려든 모습들이었다.특히 올 수능은 외국어(영어)및 수리 탐구1영역을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국립교육평가원의 당초 발표에다 수능시험성적으로 대학입시를 가름하는 변별력을 나타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을 것으로분석됐다.
김대행 출제위원장은 올 수능시험에서 △수리탐구2영역은 통합교과적 문항을 늘렸으나 △영어의 경우 긴 지문대신에 쉬운 단어를 사용했고 △수리 탐구1영역은 평균점수가 오를수 있도록 출제했기 때문에 평균점수는 하락하지않을것으로 내다봤다.
언어영역 시험을 분석해본 결과 올 수능에서는 어느해보다 단답형 암기형지식보다는 다양한 독서와 교양을 통한 사고력측정에 중점이 주어져 교육개혁의 계속적인 추진과 함께 주입식 학교교육의 변화를 요구하고있다.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치르고나온 수험생들은 "지문이 예년에 비해 교과서밖에서 많이 나왔으며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고전작품들과 시, 소설, 과학, 미술등에 대한 내용들이었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경북고에서 시험을 치른 권기덕군(경신고 3)은 "지문이 길고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과학분야에서 출제됐다"며 "모의고사보다도 성적이 2 ~3점 내려갈것같다"고 말했다. 혜화여고에서 시험을 친 김모양(경상여고 3)은 "지문이길어 내용파악에 시간이 걸렸다"며 내용도 평소 접해보지 못한 것들이었다고말했다.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은 언어영역이 "지문 10개중 3개만 교과서에서 나와 9개중 4개가 교과서에서 출제된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고교국어교사들은 언어영역이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지문자체가 학생들에겐 생소해서 어렵게 느껴진것"이라 분석했다.
이날 1교시 결시율은 대구시가 지원자 5만2천7백56명중 2천2백73명으로 4·31%(95학년도 3·25%), 경북이지원자 4만7천9백82명중 1천8백55명으로 3·9%( 3·6%)를 기록, 지난해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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