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장기불황을 겪고있는 섬유업계가 최근의 비자금파문으로 운전자금조달조차 불가능해 수출및 생산기반의 붕괴 우려가 날로 높아지고있다.대구·경북견직물조합(이사장 안도상)은 벼랑끝에 몰린 섬유업계가 불황을뚫고 경기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무역금융의 대환(대환)등 단기 특별자금지원이 시급하다며 22일 재정경제원등 관계기관에 이를 긴급요청했다.지역 섬유업계에 따르면 직물수출은 지난 9월말 통관실적 기준 38억7천만달러를 기록, 국가 주요수출상품중 4번째를 차지하고있으며 이중 폴리에스터직물은 수출규모가 전년대비 14.7%, 나일론직물은 29.2% 증가했다.그러나 수출은 늘지만과잉설비에 따른 출혈수출로 적자규모 역시 갈수록커지는등 경영여건은 오히려 한층 악화되고 있다.특히 섬유업계는 결제기일 90일의 무역금융 위주로 자금운용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업체가 결제일이 다가오는 무역금융의 상환과 운전자금 마련을 위해 수출시장마다 경기가 있으면 급속한 투매에 나설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또 경영악화를 이유로금융기관들이 섬유업계로의 돈줄을 죄고있는가운데최근에는 비자금파문으로 사채등 개별자금의 조달창구마저 막힌 형편이다.섬유업계 관계자들은 "자금조달창구가 막힌 상태에서 결제일이 눈앞에 닥친 무역금융등 단기자금을 상환하려면 적자가 누적되더라도 싼 가격에 제품을 밀어낼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도 무역금융등 단기자금의 상환부담이 섬유업계의 불황을 장기화시키는 주요인중 하나로 보고 향후 6개월간 단기 특별자금지원을해줄것을 재정경제원등 관계기관에 22일 긴급요청 했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은 연리 10%의 무역금융 결제기일이 닥친 업체에 대해 수출실적에서 줄이는 일없이 같은 금리의 운전자금을 지원, 무역금융을대환토록 하고 기존 운전자금의 상환기간도 6개월간 연장시켜줄것을 건의했다. 〈허용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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