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포항 차전용부두 필요

대구에 쌍용자동차와 삼성상용차공장등 2개의 자동차공장이 들어서게 되자당장 이들의 수출을 위한 항구나 도로, 그리고 부대서비스시설등 물류시설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중에서도 도로와 전용항구 문제는 심각한 현안이다. 현재는 자동차수출전용항구가 적체가 심한 부산보다는 마산으로 잠정적으로 결정돼 있는 상태다. 특히 쌍용자동차의 경우는 마산 율구만을 수출전용부두로 쓰기위해 매립공사까지 진행중이다.그러나 여러가지 면에서 이문제는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우선 경북도가 포항 경제발전과 결부시켜 포항에 자동차 전용부두를 설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양대메이커들도 경북도의 이러한 움직임에 긍정적이다. 그리고 21세기를 내다본 장기발전구상과 연결시켜봐도 포항쪽이 옳다고 본다. 왜냐하면 포항은 올해하반기부터 2011년까지로 돼있는 신항만건설 장기계획이 착공되어자동차와 같은 엄청난규모의 물동량도 소화해 낼수있는 규모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시화되고 있는 환동해경제권의 중심도시로 포항이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해보면 당연히 마산쪽보다는 포항이 유리하다고 할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중 좀더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발전이라는 명분만으로는 안된다. 곧 착공될 구미~대구~포항과 연결되는 고속도로 건설기간을 최소한 2000년까지는 앞당겨야 한다. 그래도 삼성상용차의 경우는 98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므로 늦은 실정이다. 그리고 그외도 컨테이너 하치장이나 수출 금융유관유치등 각종 지원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동시에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이들 자동차 메이커를 위해 왜 대구시나 경북도가 나서야 하느냐고비난해서도 안된다. 이미 지방화시대를 맞아 각 지자체가 대기업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대구의 경우는 이들 두기업으로 인해 지역의 경제구조가 바뀔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항구를 끼고 있는 자동차메이커와 내륙지메이커의 경우는대당 물류비용이 10만원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러한 불리한여건을 감수하고 내륙지에 세운 이들 메이커에 대한 지원은 지역경제발전을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포항의 장래를위해서는 물론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도 환동해경제권구상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배후지경제력이나 항만규모등에서 유리한 포항이 자연히 중심항으로 떠 오르고 결과적으로 대구·경북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어떻든 국제화시대에있어 포항이라는 국제항으로의 발전은 여러가지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동시에 적체 그자체인 부산항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도 할수 있기에 포항의 발전을 더욱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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