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교육 대변혁 필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초중고교육의 대변화를 요구하고 있다.올 수능문제를 분석한진학지도담당 교사들은 "이는 고교교육은 물론, 국민학교에서부터의 학교교육이 교실중심, 교과서중심에서 탈피해 다양한 독서와 사고력을 길러줄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단순암기식 문제보다 사고력을 △단편적 지식보다 전체를 보는 눈을 △원리의 이해및 실생활에의 적용력을 측정하려는 통합교과적 소재의 문제들이 지난해보다 더욱 많아졌기 때문이다.교사들은 올 수능시험에서 언어영역의 경우 부분적 정확성보다는 표현의유창성과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을 측정하는데 출제의도가 집중됐고이는 영어에서도 같은 형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수리 탐구영역Ⅱ에서의 사회, 과학문제는 지난해보다 더욱 실생활과 관련시킨 통합소재적 문제들이 많아졌고 수학과 과학에서는 복잡한 계산보다는직관력까지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수학에서의 일부 문항이 '비수리적 요소가 포함돼 상위권 수험생들까지실패했으며 과학에서의 일부 문제는 조금만 방향을 바꿔 생각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가 출제됐다는것.

일선학교 교사들은 "수험생들이 문제의 출제패턴을 조금만 바꿔도 당황한다"며 "학교교육의 체질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97학년도 수능시험부터는 현재의 수능시험 형태를 유지하면서 문항수가 대폭 늘어나는만큼 학교교육자체를 바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경북여고 정경수 진학지도담당교사는 "수능시험문제가 전반적으로 평이한어휘에다 적당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면서도 깔끔하고 정선된 문제들"이라평하며 이런 수능시험이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크게 공헌하고있다고 말했다.정교사는 "고교 1 ~2학년때부터 교과서중심에서 벗어나 쉽고 재미있는 좋은 읽을거리를 찾아 읽고 전체의 흐름과 중심내용을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이 지엽적, 부분적 지식의 측정을 거부하고 다양한독서를 통한 교양과 상식을 요구하는 문제흐름은 출제된 지문에서도 나타나과학, 예술, 컴퓨터, 역사, 일상생활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출제됐다.

일신학원 진학지도담당 윤일현씨는 "문제영역이 워낙 광범위해 특징짓기어렵다"며 일상생활과 시사적인 내용들을 제시하고 쓰기보다는 말의 표현능력에 더욱 중점을 뒀다고 분석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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