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서비스평가 "하나마다", 병원끼리 심사후 공표않기로

보건복지부가 최근 의료기관서비스 평가 실시안을 확정 발표했으나 평가사업이 병원협회주도로 바뀌었을뿐아니라 결과도 공표하지 않는것을 원칙으로정해 '하나마나한 서비스평가'라는 지적이 나오고있다.지난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의료기관 서비스평가제는 그동안 병원협회반발등으로 흐지부지되다가 여론에 떠밀려 복지부가 만든안이 처음 취지와는동떨어진 엉뚱한 내용으로 바뀐것.

처음 발표한 보건복지부의 서비스평가제는 복지부 주관으로 병원서비스를심사하고 이를 공표,서비스 등급에 따라 가산료까지 차등화를 둔다는 것이었으나 확정안에는 심사 주관도 병원협회가 되고 공표를 하지않기로 함으로써차등화도 이룰수없게 됐다.

더구나 평가단(의사 2,간호사 4,의무기록사 영양사 병원관리사 각1명, 설문조사요원2, 지원단1명)도 병원협회에서구성하고 결과도 병원협회가 취합토록해 병원끼리 병원등급을 매기는 식이 됐다.

실제로 대구지역의 3차의료기관에 대한 평가는 부산지역 3차의료기관에서선정된 평가단이 하고, 부산지역병원은 대구의 3차의료기관이 평가하는 식이어서 '서로서로 봐주기 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국의 3차의료기관 39개소를 대상으로 1차 시행될 이번 서비스평가는 경대병원과 동산병원은 12월 12,13일 양일간 실시되며 영대 병원은 14,15일 평가를 받게된다.〈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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